호주 온 지 벌써 10개월이 넘었네요
그간 차도 사고 농장 일자리를 구해 한 시즌을 끝내고 놀러 갔다가 지역 이동을 하고 등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제가 겁이 많아서 여행을 떠나기 전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보는데
생각보다 자세한 이야기가 없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는 제가 겪은 일에 관해서는 자세히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호주에서는 차있는 생활과 차 없는 생활이 정말 너무 차이가 나요.
도시지역에서만 거주할 예정이 아니라면 차 구매를 고려하시고 워홀 준비를 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은 처음에 가자마자 차를 사게된다면 한인 사이트인 썬 브리즈번, 썬 퀸즐랜드, 호주나라 이런 곳에서
차를 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carsales 호주 중고차 온라인 매매 사이트 혹은 검트리에서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페북이나 한인사이트에 올라오는 많은 중고차들이 농장을 다녀오신 분들이 파는 차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더군다나 싼차를 구하려 한다면 더더욱이죠. 그렇다 보니 굳이 차주인이 사기를 치지 않아도 차자체에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차도 농장 1달만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 문제가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어요.
차주인도 잘모르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전문가가 아니고 차에 대해 잘 모르시면 외관만 보고 망가진 차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처음 가격을 3000불 선으로 지정하고 고르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한인 사이트 건 호주 사이트 건
도요타 닛산 미츠비시 일본차를 사세요.
다들 일본차가 튼튼하다고 하는 데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이 법칙을 지키지 않아 굉장히 쓴맛을 보았습니다.ㅠㅠ
그리고 마음에 드는 차를 발견하시면 일단 가격을 후려쳐 깎습니다. 1000불 단위로 깎아도 괜찮습니다
만약 깍았을 때 차 주인이 조금 고민하다 흔쾌히 받아주는 경우는 조심하세요 차에 결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 처음엔 브리즈번 시티에서 중고차 온라인 매매 사이트를 보고 개인 거래로
3500불 proton 2006 오토 +퀸즐랜드 RWC 8개월 이상 포함 인 차를 구매했습니다.
바로 이차죠...
멀쩡하게 생겼지만 참 악마 같은 차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구매 후 1달 정도 아무 문제없이 타고 다녔지만 어느 날부터 갑자기 시동이 걸리질 않더군요
보험을 들었기에 보험적용으로 차 수리를 맡깁니다.
보험적용을 빼고도 그 비용 1000불..... 일단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원인이 뭔지 찾길 위해 여러 가지 확인이 필요하죠
그런데 시급이 비싼 호주... 게다가 메카닉 시급은 더 비싸요
뭐가 문제일까 찾는데 2시간 정도 고민하면 60불 나가는 거 순식간입니다.....
그리고 분해에 들어가고 부품을 주문하고 고치고 등등
아주 간단한 수리&점검도 200-300불은 나온다 고 보시면 돼요
게다가 저희가 산 프로톤이라는 차는 말레이시아 수입차로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부품이 오는 걸 기다리며 거진 2주간을 정비소에 맡기고 차 없이 생활해야 했죠ㅜㅜ
그렇게 수리를 마치고 비싼 돈 들였지만 그래도 새로 차를 구매하는 것보다야 낫겠지..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이때쯤 저희는 첫 번째 농장 생활을 끝내고 지역 이동을 고려하며 골드코스트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리고 골드코스트에 무사히 도착하고 다시 놀러 가려는 순간 시동이 안 걸려요!!!!! 아!!!!!
호주인들의 느긋함에 지친 저희는 한인 정보소를 찾아갑니다.
근데 이 차 샊...
정비소 아저씨만 보면 무슨 일이 있냐는 듯 시동이 걸립니다
하하 조카 십팔색 크레파스 빨간색 차
덕분에 뭔가 문제인지 알길 없는 정비사 아저씨
문제 있을 거라 예상되는 곳을 고쳐도 된다고 허락하고 견적을 받습니다
이 비용 1800불...
차를 새로 사야 하나.....
하지만 우리는 순진무구했고 정비소 아저씨는 프로페셔널하셨기에
이번만 고치면 우리는 아무 문제없이 차를 타고 다닐 수 있을 거라 믿었죠 하하
일주일간 여행을 끝내고 차 수리도 끝나고 우리의 통장도 끝장나고
콥스하버라는 지역 이동을 합니다.
골드 코스트에서 부터 5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전에도 끄덕 없이 달리는 자동차를 보며 저는 자동차에 별명을 붙입니다.
골치..
그리고 무사히 지역 이동에 성공하고 장 볼 겸 구경할 겸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 마트를 가서 장을 봅니다
맞아요 또 시동이 안 걸려요
이쯤부터 해탈합니다
골치는 폐차인 걸로ㅋㅋㅋㅋ으하하하하
하지만 폐차는 폐차고 집에는 가야 하는데 시간이 늦어 택시도 버스도 없습니다..
히치 하이킹? 그 정도로 성격이 인싸였으면 제 삶이 조금은 편했을 것 같네요 ㅠㅠ
그리고 밤늦어 무섭기도 하고요...
물론 운전자들이 저를 더 무서워하겠죠...
밤늦은 도로에서 장바구니 들고 히치하이킹하는 동양인...
결국 걸어갑니다
차로는 10분
걸어서는 3시간
집에 겨우 도착 후 집주인에게 차 폐차할 거니 아는 업체 소개를 부탁합니다.
차 사정을 모르는 친절한 집주인 우리가 아는 정비소 가서 고쳐봐라 괜찮을 거다
하하하 그래 3800이나 4000이나 뭐가 그리 차이가 크다고ㅋㅋ
한번 가보지 뭐
정비소 왈 : 시동 스타터 문제네 간단해! 50불이면 고쳐!
뭐라...? 50불이면 고칠 문제를 4000불 가까이 썼다고???
순간 그간 정비사 얼굴들이 스쳐가며 사기꾼상이었나 고민해봅니다.
그리고 견인비 포함 진짜 200불 내로 돌아온 차
시동이 걸립니다. 오오오
마음고생 많이 했지만 이제 이걸로 맘 편히 다닐 수 있으면 아무 문제없어!!ㅠㅠ
이제 일만 구하면 되겠군!! 오피스워크에가 이력서를 프린트하고 떠나려는데
시동 안 걸려...
스타터 문제 아니잖아....너도 틀렸어 이 사람아...
그리고 마음을 접고 3500+4000 = 7500불 이 된 골치는 100불 받고 폐차장으로 보냅니다.
뭐 팔려면 100보다야 더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미 그럴 맘도 힘도 없었네요
그리고 일을 구하려면 차가 필요했기에
다시 차 구매를 합니다.ㅋㅋㅋ
2000불 이하 싼거 1달 타다 버려도 괜찮을거 같은(안괜찮지만) 그냥 차
를 조건으로 검트리, 페북, 온라인 매매, 오프라인 매매 까지 다방면으로 1주일간 차만 찾습니다.
그렇게 찾아본 결과 확실히 도시 보다는 시골에서 페북보다는 검트리로 올라오는 매물이 더 싸고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나이 있으신분들은 검트리만 쓰시는데 보통 젊은이들보다 차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타요
그리고 찾은 차
토요타 캠리 웨건 1999년식 26만킬로 오토 남은 등록일 5개월 가량
워후 괜찮은데?? 싶지만
싼차는 직접가서 보면 뭔가 문제가 있겠지
인스펙션을 갑니다
차주인은 NRMA( NSW유명 보험사) 직속 정비사
차파는 이유는 집에 차가 많은데 세울데가 없어서
세워져있는 차들 중 롤스로이스가 있는걸보고 확신합니다.
부자여서 걍 싸게 파는구나....
그 후 쿨거래 후 정말 아~무 문제 없이 5개월지난 지금까지 잘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등록연장을 위한 핑크슬립 검사도 한방에 통과ㅠㅠ
다들 토요타 검트리 잊지마시고 차구매 하셔서 아무 문제없는 워홀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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