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 홀리데이

[호주 워킹 홀리데이] 콥스하버 코스타 블루베리 픽킹 6개월 후기

스뉔 2019. 9. 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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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2018년 6월부터 12월까지 겪은 일입니다. 

 

1. 지원 

콥스하버 코스타 블루베리는 보통 4월 초쯤 공식 페이스북에서 지원 공고를 올립니다. 

https://www.facebook.com/CostaBerries

 

지원서 링크 

http://external-jobboard.myrecruitmentplus.com/job-details/query/7305040/?fbclid=IwAR1z14if8Hoq_lPZM0dCz2PduuKq0Iamm-m7CB6f0kCAHaywN3kP1k81dy4

 

| Fruit Picking and Packing - Corindi | Job Details –

Year round fruit picking positions available.

external-jobboard.myrecruitmentplus.com

 

하지만 마음 급한 저는 3월1일이 되자마자 지원해 5월 달부터 전화, 이메일로 나 콥스 하버에 있다 일 시켜달라며 어필했고 

6월 중순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원했어도 일을 빨리 하시려면 코스타 Green shed(사무소)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2. Crew(크루)

 

지원하시고 일하시게 되시면 제일 먼저 크루를 지정 받습니다. 

저희는 시즌 처음 열리는 크루에 들어가 X-ray 크루 였습니다. 

 

크루는 

ZULU - 시급 크루
YANKEE 흑인 크루

X-RAY 흑인 크루
WHISKEY 흑인 크루
VICTOR 

UNIFORM 

TANGO - 시급크루 

SIERRA 
ROMEO
QUEBEC  
PAPA 
OSCAR 
NOVEMBER 
MIKE 
LIMA 
KILO 
JULIET 

HOTEL 

순으로 열리며 보시다 시피 앞 문자가 알파벳 순서 역순입니다. 

 

그중 줄루와 탱고 크루는 시급 크루로 시급 받으시며 블루 베리 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들어가진 못하고 다른 크루에서 일하다가 슈퍼바이저(크루 보스)가 너무 느리거나 한 픽커를 보내는데 

착한 슈바가 아니라면 보통 안 보내주고 자르기 일수입니다. 

즉, 시급 크루 가고싶으면 슈바한테 잘 보여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인종차별이 느껴질 정도로 시급 크루는 백인, 유럽인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어떤 크루를 가든 자기 할 따름이라 신생 크루로 가는 게 아니라면 똑같습니다만...

흑인 크루라 되어있는 양키,엑스레이, 위스키 만은 피해 가면 좋겠습니다. 

저 3개 크루는 기본 3년이상 픽킹 일한 흑인 아줌마, 아저씨들이 있습니다. 

지옥이에요  단가 안좋은건 물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탑픽커가 될 수 있단 생각이 안 듭니다.ㅋㅋㅋ 

게다가 미개한 몇명은 아시안 픽커들에게 차별 발언 괴롭힘 등등 있습니다. 

빠른 픽커에 대한 견제도 장난 없구요 

어느 정도냐면 한시간 픽킹 평균이 15킬로 에요... 심지어 시즌도 아닌 때였습니다. 

이때 다른 크루 평균은 10키로 안 됩니다.

 

저는 엑스레이에서 2달 일하다 겨우 파파크루로 바꿨습니다.

파파크루 천국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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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픽킹 시스템 

저희가 일할 때부터 픽킹 시스템이 새로 생겼습니다. 

사장이 중국인으로 바뀌어서 돈 안 주려고 바뀐 거다 등등 소문이 무성했네요 

 

올드 시스템 

기존에 픽킹하던 방법으로 픽커가 2 트레이를 들고 다니면서 픽킹하고 팩킹해 체리엇(트럭)에 가져다 내고 무게 측정하는 방법 

 

뉴 시스템 

픽커는 픽킹만해서 채운 바켓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능력제)

캐리어가 바닥에 있는 바켓을 수거해 가져 간다 (시급제) 

팩커가 바켓별로 트레이에 담아 팩킹해 무게를 잰다 (시급제)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만....

딱 봐도 더 복잡하고 일이 많이 일어나게 생겼죠ㅎㅎ 

우선 팩커... 일 처음 하는 팩커는 실수합니다. 

픽커 바켓을 헷갈려 넣는다던가 스티커 잘못 붙인다던가 

픽커입장에선 짜증 제대로죠... 

더군다나 처음 이 시스템을 도입할때 느린 픽커들을 팩커 시켰는데

느린픽커가 빠지면서 평균 픽킹 킬로그램은 더 올라가고 단가는 내려가고 

느린 픽커이다보니 팩킹도 느려 바켓도 다시 안 가져다주고 

심지어 느린픽커는 대부분 백인들이다 보니 인종차별이다 하며 말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저희는 아시아인이 많은 크루로 옮기면서 깨달았습니다. 

아시아인들 일 짱 잘해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 

물론 열심히 하는 백인들도 많습니다만... 열심히 하는 아시아인 속도에 비할게 못됩니다.. 하하

 

4. 단가와 픽킹 속도 

자 이제 일도 일도 하겠다 크루도 배정됐고 따기만 하면 되는데 

어느 정도 따야 하는가! 

 

저의 경우엔 처음 너무 빠른 크루에 있던 탓에 2개월은 라스트 픽커 

즉 그냥 꼴찌임 ㅇㅇ 

로 지냈습니다. 

덕분에 빨라지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고 크루 떠나기 1주일 전에는 폭풍 성장해 크루에서 중간층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파파 크루로 옮긴 첫날 픽킹 탑 2를 찍습니다.....롸???

그 뒤로 12월 일이 끝날 때까지 평균 탑 5 정도였습니다. 

2등  했을때  인증  사진.jpg

Lin 이 제 영어 이름이었습니다. 

픽킹 속도는 제 생각에 딱히 비법이 없습니다. 

빨라지고 싶은 욕심 포기하지 않는 집념 돈에 대한 갈망이 강한 자가 빠른 픽커가 되는 거 같습니다. 

굳이 비법이라면 두 손으로 쉬지 않고 픽킹 하며 최대한 손이 바켓에 왔다 갔다 하는 횟수를 줄이게 손에 블루베리를 그득그득 담는 것입니다. 

그렇게 2달 하시면 자기 끈기에 따라 순위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블루베리를 받들어 모시는 마음으로 나는 돈의 노예다!!

저희 팀 탑 같은 경우 대만 여자애였는데 

온도 38도를 찍은 날.. 비닐하우스 안에 픽킹을 해 (체감 45도 이상)

모두가 30분 픽킹하는 동안 땀 샤워를 했고 슈바가 이 이상은 위험하다 생각해 모두에게 쉬는 시간을 가지라고 나오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그 숨도 잘 안 쉬어지는 찜통더위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슈바가 사정해야 나왔습니다. 

진짜... 그 정도 집념 아니면 탑픽커 아무나 못합니다...ㅋㅋㅋㅋ 진짜 존경했어요ㅋㅋㅋㅋ

단가는 시즌 때 1.5불~5불 사이로 왔다 갔다 합니다. 

블루베리 종류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고 블록마다 달린 블루베리 수가 차이나 늘 변동합니다. 

 

5. 돈 

그래서 돈은 얼마 버는가!!!

그동안 번 돈을 표로 정리한 거예요 

시급은 말 그대로 시급으로 일했을 때 받아야 하는 돈이고 

A가 저 B가 같이 일한 일행입니다. 

130일간 저는 약 17000불 정도 벌었네요 주 천 정도로 벌었다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6. 총평

전 포스팅에서 코스타를 별로 추천하진 않는다라 했습니다만 

이유가 2018년도에 생각보다 불합리한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사장이 바뀌면서 기존 슈바들이 대거 잘리기라도 했는지 새로 고용된 슈바는 대부분 블루베리 픽킹 일을 해본 적 없는 그저 영어만 잘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픽킹만 열심히 하라고 소리만 치니 다들 의욕이 없어지기 일 수였죠 

2017년도까지는 못해도 시급보단 많이 벌고 탑은 주 2000을 받는다란 평의 코스타였지만 

2018년도 에는 중간층도 시급을 못 받았고 탑은 세후 주 1200을 겨우 넘었습니다. 

아마도 바뀐 뉴시스템이 단가 책정을 너무 낮게 한 거 같습니다. 

또한 저희는 엑스레이에서 파파크루로 바꾸며 좀 나아졌다 하지만 파파크루도 빠른 크루였습니다. 

전체 크루 중 탑 3 정도였다 하네요 탑1,2는 안 봐도 엑스레이,양키 일거예요ㅠㅠ 

 

또한 저는 여름 베리 시즌만 따다 나왔는데 2018년도 9월-11월 하이 시즌에 

이상기후로 비가 억수로 왔습니다. 도저히 베리가 올라오질 않더라고요 

하지만 이 문제는 콥스하버 뿐만아니라 호주 전체가 이상기후로 가뭄, 폭우를 왔다 갔다 했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농장은 더 심한 경우도 많았으니 상대적으로 보면 나쁘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덕분에 제대로 된 하이 시즌을 겪질 못해 큰돈을 만지진 못했습니다. 

 

뭐...돈 적으로 이야기하면 평타입니다만 

콥스하버가 참 좋은 마을이었습니다. 너무 시골도 너무 도시도 아닌 조용하고 서핑 즐기기 좋은 위치에 

파파크루로 바꾸고 난 후엔 정말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그래도 다음 세컨 비자때는 코스타에서 일하는 건 진지하게 고민해볼 거 같아요 

최후의 보루로만ㅋㅋㅋㅋ

 

그래도 퍼스트 때 어디가서 착취당하고 세컨드 힘들게 따는 것 보다는 괜찮은 직장이었습니다....

끝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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