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

[세계여행] 인도네시아 음식에 대하여

스뉔 2019. 9. 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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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1년간 워킹 홀리데이를 하면서 

만들기 어렵지도 않은 스파게티, 햄버거를 3만원이 넘는 가격에 사먹자니 

만들어 먹겠어!! 라며 매일 같이 매끼니 요리를 하다보니 남이 해주는 밥이 참 먹고 싶었습니다. 

 

더군다나 아시아는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니 

인도네시아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맛난 음식들을 먹어볼 생각에 설레였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최저시급으로 월급이 약 400만 루피아 로 원화로 따지면 약 32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생활을 해야하는 나라. 

즉 외식 문화는 자국민내에서 잘 발달하기 어렵고 현지민들은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맛집이... 없어요.. 

맛집이라해서 찾아가 보면 그저 평범한 곳이 많고요. 

맛집이 아닌 곳은 그냥 평범도 하지 못한 맛인거죠ㅠㅠ

 

그래도 현지민들이 먹는 음식이 궁금해 3주간 사 먹어본 인도네시아 음식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Nasi goreng 나시고랭, Mi goreng 미고랭

 

인도네시아 하면 나시고랭, 미고랭 밖에 모르던 시절, 다른 음식은 이름을 들어도 뭔지 몰라 나시고랭을 주문했습니다. 

나시는 밥, 고랭은 볶음,튀김을 뜻 합니다. 

볶음밥인거죠. 

중국식 볶음밥과 다른 점은 소스를 삼발소스를 이용해 볶는다는 것 

 

삼발 소스란 고추, 생강, 마늘, 샬롯, 팜슈가, 라임, 식초 등을 섞어 잘게 갈은 소스로 매콤 새콤한 맛이 특징 입니다.  

밥옆에 담긴 빨간 고추장 같은게 삼발 소스에요 

맛은 피쉬소스랑 매운고추맛이 나며 약간 시큼합니다. 

소스 자체가 좀 물기가 있는 편이여서 나시고랭도 대부분 좀 질은 볶음밥 같아요 

 

미고랭은 볶음면으로 밥 대신 면을 볶았다는 거 빼고 똑같습니다. 

가격은  25K~85K까지 식당에 따라 다양 하게 봤지만 보통은 30K(2500원)정도면 먹을 수 있었습니다. 

 

Nasi campur  나시 참프루

 

 

참푸르는 길을 거닐다 보며 제일 자주 볼 수 있는 음식으로 

쉽게 말하면 백반 정식과 같습니다. 

밥에다가 자신이 원하는 반찬을 원하는 양만큼 더하고 반찬을 더한 만큼 돈을 지불하는 음식입니다. 

반찬은 카레, 매운 닭조림, 멸치볶음, 생선구이, 두부튀김 등등 가게마다 다릅니다. 

 

포장하게 되면 주먹밥 같이 한데 모아 삼각뿔 모양으로 만들어 줍니다. 

가끔 길에서 포장되어 파는 참푸르는 안의 내용물을 선택할 수 없는 랜덤입니다. 

 

처음에야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어도 질리지 않았지만 1주일이 지나면 기름진 인도네시아 음식에 물리기 시작합니다. 

그때 참 참푸루가 절 살렸죠 

 

현지인들은 보통 반찬 1-2가지에 먹기 때문에  20~30K 에 싸기 먹지만 

외국인들은 아무리 적어도 3-4가지는 먹어야 양이 맞는 거 같아요 

저희는 평균 1인 30~40K 정도에 먹었습니다. 

 

Ayam penyet 아얌 펜옛

 

ayam(닭) penyet(매운 소스)

구운 닭다리를 삼발 소스와 약간의 야채와 같이 밥에 먹는 요리 입니다. 

가게 주인 말로는 흔히 먹는 음식이라고 했지만 

참푸르 먹을 때 조각으로 잘려 있는 것 말고 따로 메뉴를 내서 파는 곳은 자주 못봤습니다. 

가격 30K 


sayur urab 사유르 랍 & tempe 템페


sayur 가 야채라는 뜻으로 사유르 랍은 코코넛 가루와 각종 찐 야채(시금치, 당근, 그린빈, 양배추 등) 를 라임,마늘,칠리,샬롯 등을 넣어 만든 소스로 

무쳐낸 요리입니다.  맛은 쿠킹클래스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소스 때문인지 코코넛 향도 강하지 않았고 무난하게 산뜻한 맛이였습니다. 

 

tempe 는 두부같이 생긴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음식으로 보통 생으로는 먹지 않고 튀겨 먹습니다. 

튀기면 고소하게 오독오독 씹히는 콩에 달달한 소스를 더해 밥 반찬으로 좋습니다.

번외(?)로 템페 혹은 두부 안에 야채속을 넣어 튀긴 음식을 고랭안 이라고 하는데 인도네시아인들의 간식 같은 음식입니다. 

느끼하고 칼로리 폭팔이지만 매운 고추와 같이 먹으면 맛있어요!

 

두 요리 모두 전문점이 아니면 단품으로는 찾기 어렵지만 참프루 반찬으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단품으로 먹어 보질 않아 측정 불가입니다. 

sate 사테 & opor ayam 오포르 아얌 & tuna sambal 튜나 삼발



sate는 유명하게 알려진 음식으로 갈은 고기에 팜슈가를 넣어 약간 달달하게 만들어 꼬치에 붙여 구운 음식입니다. 

어느 가게에서나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음식으로 맛도 무난합니다. 

가격은 30~40K 

 

오포르 아얌은 치킨카레로 코코넛 밀크를 넣어 전통방식으로 만든 카레입니다. 

가격은 40~50K 

 

튜나 삼발은 그저 굽거나 찐 참치에 새콤매콤한 삼발소스를 올린 것인데...

제 기준으로 발리에서 참치요리를 맛있게 먹은 적이 없어서 그런지 딱히 시도해 볼만한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bubur Injin 부부르 인진



bubur Injin은 발리에서 후식으로 자주 먹는다고 알려진 흑미로 만든 푸딩입니다. 

불린 흑미에 찹쌀 코코넛밀크, 바나나 그리고 대량의 설탕을 넣어 끓인 디저트로 생각보다 달달한 떡같은 맛으로 맛있어요 

하지만....

아마 제가 올린 모든 음식 중 가게에서 파는 곳을 찾기는 최고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3주 동안 여러 가게에서 메뉴판을 보았지만 블랙라이스푸딩은 찾아 보지 못했습니다. 

저도 쿠킹클래스에서 만들어 먹은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어요

Bakso 박소

아 제 사랑 박소!! 

국물음식이 거의 없는 발리 음식 중 거의 유일하다 할 만한 음식입니다. 

소고기 육수에 어묵같은 건더기 그리고 면을 곁들어 먹는 음식으로 

삼발소스 같은 매운 소스를 취향껏 넣어 매콤하게도 먹을 수 있습니다.

 

Mie 국수

Sapi 소고기 Ayam 닭고기 

Halus 부드러운 Kasar 거친 

Bakso 완자 

kecil 양이 작은 Besar 양이 많은 

Tahu 두부 Telur 계란 Pangsit 튀김 

 

순으로 말하면 주문할 수 있습니다. 

예로 면이 들어간 치킨 박소 양 많이 계란 추가 라면 

Mie ayam bakso besar telur 

미에 아얌 박소 베사르 텔루ㄹ 

라고 하면 됩니다. 

 

부드럽고 거칠고의 선택은 박소의 식감인데 보통 양 많이 하면 하나씩 골고루 넣어줍니다. 

사진상 검은색이 부드러운 박소이고 하얀박소가 거친 식감이였습니다. 

 

가격은 아무리 양 많은거에 추가가 많아도 30K 이내입니다. 

보통 현지인들은 면없이 박소만 먹거나 하는게 그러면 10K 정도에 먹을 수 있습니다. 

 

Beef rendang 비프렌당

 

언제였는지 비프렌당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위로 선정 되었다고 들은거 같아 시켜 먹어보았는데 

확실한 건 심사위원이 누구인지 음식을 많이 안 먹어 본 것 같습니다. 

세계 1위는 납득할 수 없는 맛이에요

갈비찜이랑 비슷하지만 갈비찜이 더 맛있습니다.  

갈비찜보다 덜 달고 좀 더 짠끼가 있어요. 

 

가격은 100~150K 
 

Dadar gulung 다다르 굴룽

 

어느 날 처럼 길을 걷는데 길바닥에 형광 초록색 전병같은 걸 파는 걸 보고 궁금했으나 

위협적인 컬러와 위생이 신경쓰여 먹어보지 못하다가 발리를 떠나기 전 공항 라운지에서 발견해 먹어본 다다르 굴룽 입니다. 

 

판단이라는 식물의 즙을 섞어만든 전병에 팜슈가, 코코넛을 넣고 말은 디저트로 

맛은 상상했던 맛 그대로 코코넛 + 설탕 맛과 식감입니다. 

길에서 파는 가격은 1팩에 3개 10~20K 

 

 

인도네시아에 가기 전 음식 문화가 궁금했는데 막상 인터넷에 찾아보면 

현지음식은 나시고랭, 미고랭 이외엔 후기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 이유도 먹어보니 납득이 되는게 양식이 더 맛있습니다. 

그래서 맛집을 찾으면 양식인 곳이 많았나 봅니다.

 

제 추천은 참프루, 사테, 부부르 인진, 박소 정도 먹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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